'역대 최대 규모' 세계태권도선수권, 24일 중국 우시서 개막
'올림픽 금메달' 김유진 등 출격…23일 총회서는 총재 등 선거

X
결승전 경기 펼치는 김유진 (파리=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태권도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4.8.9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2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로 중국 우시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2007년 베이징 대회 이후 18년 만에 중국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다.

16일 세계태권도연맹(WT)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180개국과 개인중립선수(AIN), 난민팀을 포함해 991명의 선수가 참가 등록을 했다.

등록 선수 기준으로는 우리나라 무주에서 열린 2017년 대회의 970명을 넘어선 역대 최다 기록이다.

2년마다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는 남녀 8개 체급씩, 총 16개 체급으로 나눠 최강자를 가린다.

이번 대회에는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피라스 카투시(튀니지, 남자 80㎏급), 아리안 살리미(이란, 남자 87㎏초과급), 알테아 로랭(프랑스, 여자 73㎏급) 등을 포함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우리나라도 파리 올림픽 여자 57㎏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유진(울산시체육회)이 같은 체급에서 다시 정상에 도전하는 등 남녀 8명씩, 16명의 간판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다.

X
김유진, 태권도장에서 태극기 휘날리며 (파리=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태권도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한국의 김유진이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를 꺾고 금메달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2024.8.9 hwayoung7@yna.co.kr

태권도 종주국인 우리나라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2023년 대회 때 남자부는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로 4회 연속 종합우승 목표를 달성했다.

하지만 여자부에서는 8개 체급에서 단 하나의 메달도 수확하지 못하고 체면을 구겼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 여자 선수가 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한 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여자부 대회가 시작한 1987년 이래 최초였던 터라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X
2021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화상으로 열린 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한 조정원 총재.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이번 대회 개막 전날인 23일에는 WT 총회가 열려 주요 선거가 진행된다.

총재 선거에는 조정원 현 총재가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3명을 선출하는 부총재 선거에는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이 6명 중 한 명의 후보로 출마했다.

집행위원 14석을 놓고는 34명이 경쟁한다.

한국에서는 정국현 현 집행위원과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이 후보로 나섰다.

이번 총회에서는 2026년부터 적용할 경기규칙 개정안도 승인할 예정이다.

또한, 프랑스령 생피에르 미클롱과 레위니옹의 WT 회원국 가입안도 상정된다.

가입이 승인되면 WT는 회원국이 215개로 늘어 국제경기연맹 중 탁구(227개국), 배구(218개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회원국을 보유하게 된다.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