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혐중 시위에 "국익훼손 자해행위…완전히 추방해야"
"관광객 안전 위협행위 철저히 단속…특단 대책 마련" 거듭 지시
"고마워해도 부족한데 행패부리나…다른 나라서 혐한시위 뉴스보면 어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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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10.2 superdoo82@yna.co.kr
[조중동e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일 특정 국가와 국민을 겨냥한 괴담과 혐오 발언이 사회 전반에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있는 현실을 강하게 비판하며, “국익과 국가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백해무익한 자해행위”라고 규정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문화적이지도 못하고 저질적이며, 국격을 떨어뜨리는 이런 행위를 결코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관계부처에 철저한 단속과 특단의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특히 최근 서울 명동 등지에서 잇따르고 있는 이른바 ‘혐중 시위’를 직접 겨냥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한시적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지면서 명동 상권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고마워하고 환영해도 부족할 판에, 되레 욕설과 혐오 발언을 퍼붓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관광 산업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강조했다. “중국 관광객이 한 번 오면 수백만 원씩 쓰고 간다. 만약 1천만 명이 들어온다면 이는 막대한 수출 효과와 같다”며 “그런데 어느 나라 국민이 자기들을 이유 없이 비방하는 나라에 가서 관광하고 소비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 사례를 들어 역지사지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일본에서 혐한 시위가 벌어진다는 소식을 들으면 일본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지 않느냐”며 “우리가 지금 세계인에게 똑같은 인상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선동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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