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안소정


‘불꽃 보이스’, ‘감성 디바’, ‘장르 파괴자’, ‘세월을 이긴 목소리’, ‘언더그라운드의 숨은 고수’ 등등 숱한 닉네임을 가진 가수가 있다. 몇 해 전 MBN ‘보이스퀸’에서 락 발라드 곡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을 멋지게 불러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원곡 가수 김경호가 눈물을 흘리게 만든 매혹적인 음색의 주인공, 안소정이다.

트롯, 발라드, 록, 팝송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을 거침없이 부르는 안소정은 선후배 가수들로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에서의 카리스마를 인정받는 가수이다. 고급진 중저음, 짙은 호소력, 폭발적인 가창력을 갖춘 그녀는 2023년에 발표한 신곡 ‘노래 같지 않은 노래’(김순곤 작사·곡)의 반응이 좋아 그 노래를 열심히 홍보하고 있었는데 20여 년 전에 김다영이란 예명으로 발표한 노래 ‘나를 울리는 사랑’(남윤주 작사·장대성 작곡)이 역주행하고 있다. 길거리 노래방 콘텐츠로 230만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창현거리노래방’에 한 여성 출연자가 부른 ‘나를 울리는 사랑’의 유튜브 동영상이 400만 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덕분이었다. ‘창현거리노래방’이 안소정의 ‘나를 울리는 사랑’의 역주행을 촉발시킨 것이다.

안소정은 김다영이라는 예명으로 활동을 했었는데 MBN ‘보이스퀸’ 출전 당시 본명을 써야 했기 때문에 예명 김다영을 포기하는 대신 본명 앞에 이니셜을 붙여 ‘DYK안소정’이라는 신세대 느낌이 나는 예명을 사용하고 있다. ‘보이스퀸’에 최연장자 왕언니로 출연한 안소정은 김경호의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을 파워풀한 고음으로 노래해 당시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던 원곡 가수 김경호가 심사평을 하면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방송되어 ‘김경호를 울린 60대 로커 안소정’으로 전국적인 화제가 되었다. 또한 경연참가자 중 가장 먼저 유튜브 조회수 100만을 넘기고 네이버 실시간 검색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안소정은 90년대 말 추석특집으로 열린 KBS ‘도전주부가요스타’ 왕중왕전 최종결선에 나가 한세일의 ‘모정의 세월’을 불러 MVP 상을 받으면서 일찌감치 탁월한 가창력을 인정받은 실력파지만 가수가 되는 길이 쉽지 않았다. 다섯 살 때 대청마루에서 숟가락을 들고 이미자의 노래를 부를 정도로 노래를 좋아했고 여고를 다닐 때 가수가 되겠다면서 ‘동백아가씨’의 작곡가로 유명한 백영호 선생에게 노래를 배우러 다니다가 집안 어른들에게 야단만 맞고 가수의 꿈을 뒤로 미루기도 했다. MBN ‘보이스퀸’에 출전하여 이슈가 된 덕분에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으며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하였으나 안타깝게도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는 바람에 팬들의 뇌리에서 조금씩 지워져 가는 아픔을 맛보았다. 하지만 안소정은 포기를 몰랐다. ‘꿈을 꾸는 새는 날개를 접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유튜브에 ‘안소정 tv’ 채널을 개설, 1,000곡 도전을 목표로 트롯, 발라드, 록, 팝송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을 하루도 빠짐없이 업로드하여 현재 3,100개가 넘는 동영상과 54,000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불꽃 보이스 안소정은 유튜브, 틱톡과 같은 SNS에서의 왕성한 활동을 통하여 자신의 노래는 물론, 얼굴과 이름을 팬들에게 각인시키고 있으며 현재 역주행 중인 ‘나를 울리는 사랑’을 알리기 위해 차분히 공중파 방송 출연을 준비하고 있다.

안소정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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