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문명은 선택이 아니라 필연이다.
문명의 시선은 이제 더 이상 기술과 자본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AI 시대가 본격화될수록 거대한 권력과 영향력이 집중되는 사회적 구조 속에서, 오히려 더 필요한 것은 인간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다. 지금 인류가 직면한 전 지구적 위기 또한 우리 모두가 배워야 할 스승일지 모른다.
제레미 리프킨은 저서 <공감문명(Empathetic Civilization)>에서 “공감이야말로 인류가 기후 위기, 사회 불안정, 양극화와 같은 글로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패러다임”임을 강조했다. 냉혹한 경쟁과 효율 중심의 문명이 우리를 이 지경으로 몰아넣었다면, 이제는 인간 본연의 공감 능력을 확장하여 새로운 공동체, 곧 ‘글로벌 공감 공동체(global empathic community)’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세상을 여행하며 만나는 수많은 인연은 결국 같은 메시지를 전해준다. 그것은 “사람 중심의 문명 전환”이다. 사람을 위한 기업, 사람을 위한 경제, 사람을 위한 문명이야말로 우리가 향해야 할 길이다.
사람중심 기업가정신은 이러한 공감문명을 실천하는 구체적 도구다. 기업은 단순한 생계의 터전이 아니라,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람들이 즐겁게 일하며, 기업 자체를 사랑할 수 있는 삶의 무대가 되어야 한다. 나의 미션 또한 여기에 있다. 더 나아가 ‘10배 성장’과 ‘5배 기부’라는 목표는 성과와 나눔을 동시에 추구하는 균형 잡힌 발전 모델을 지향한다. 그러나 이 꿈은 국내적 차원에 머물러서는 실현될 수 없다. 중소기업이 활발히 국제 무역에 참여해야 하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열쇠는 바로 국제표준이다. 국제표준이야말로 중소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하는 ‘공공재’다. 따라서 필자는 세계 각국의 Ceo들을 만나며 이 꿈을 함께 설계할 계획이다.
우리의 공동의 비전은 분명하다. 청년들에게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이 혁신과 인간성을 동시에 유지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업가정신과 무역개발·표준협력을 결합하여 글로벌 무역을 촉진하고, 특히 대한민국이 세계속에 선진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야 할 것이다. 기업가정신과 무역개발·표준협력을 함께 공유하는 것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다. 그것은 청년의 미래,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그리고 인류의 포용적 번영을 담은 공동의 비전이다.
공감문명은 선택이 아니라 필연이다.
기술과 자본이 주도하는 문명은 한계에 다다랐다. 이제 문명의 나침반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 공감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패러다임만이 인류를 위기에서 구해내고,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미래로 이끌 수 있다. 공감문명, 그것이야말로 인류가 다음 세대를 위해 반드시 열어가야 할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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