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전략적 조율·협동 긴밀히” 축전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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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중국 총리 (비엔티안=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리창 중국 총리가 이달 11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있다. 2024.10.11
(서울=조중동e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북 중인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를 평양에서 접견하고, 양국 간 전략적 의사소통 강화와 다방면적 협력 확대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1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리창 동지를 만나 친선협조 관계를 전면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고위급 왕래와 전략적 의사소통, 다방면 교류와 협력 확대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국과 조선의 친선 관계는 최고 지도자의 전략적 지도 아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며 “양국 관계를 훌륭히 수호하고 공고히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일관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시대적 요구에 맞게 북중 관계를 강화·발전시키는 것은 흔들림 없는 입장”이라며 “중국과 함께 사회주의 위업 실현을 위해 조중 관계의 활력 있는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회담은 우의와 신뢰의 정이 넘치는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중국 총리의 공식 방북은 지난 2009년 원자바오 당시 총리 이후 16년 만이다. 리 총리는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대표단을 이끌고 9일부터 11일까지 북한을 공식 우호 방문 중이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조 관계를 훌륭히 수호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변함없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조율과 협동을 긴밀히 해 양국 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추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동은 지난달 김 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하고 북중 정상회담을 가진 지 한 달 만에 성사된 것으로, 한반도 정세 속 양국의 전략적 공조 강화 움직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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