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럽 첫 '위성 직통통신' 상용화 눈앞
내년 문자 서비스 시작…규제 표준화도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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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D 통신 개념도 ['AI·ICT 브리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영국이 통신위성과 휴대전화 등 디지털 기기가 직접 연결되는 'D2D(Direct-to-Device) 통신' 산업에서 주도권 잡기 위해 발 빠르게 규제를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AI·ICT 브리프'에 따르면 영국은 내년 초 유럽 최초로 D2D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영국 커뮤니케이션청(Ofcom)은 지난달 D2D 서비스 허가 체계를 확정했다.
2026년 초 문자 메시지(SMS)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뒤 점진적으로 음성 통화 및 저속 데이터 서비스로 확대하는 단계별 상용화 전략을 수립했다.
영국 커뮤니케이션청은 주요 통신사들이 쓰는 3GHz 이하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되 전파 간섭 방지 체계 구축해 안정적 통신 환경을 만들라는 방침을 세웠다.
영국의 4G 서비스가 전 국토 95%를 커버하고 있어 나머지 5%에 해당하는 농촌, 산간, 해안 지역 등 통신 사각지대를 D2D 서비스의 1차 목표로 설정했다.
D2D 위성통신은 위성과 연결되는 특수 단말기 없이 일반 스마트폰에서 직접 신호를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지상 기지국 없이도 통화, 문자,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차세대 위성통신 기술로 꼽힌다.
보다폰은 미국의 AST 스페이스모바일과 합작회사 'SatCo'를 설립해 지상 통신사에서 우주 기반 모바일 브로드밴드 제공업체로 성격 전환을 추진 중이며 다른 통신기업 BT는 저궤도 위성 서비스 원웹, 스타링크 등과 연계 전략을 펴고 있다.
보고서는 내년 영국이 D2D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하면 글로벌 D2D 규제 표준 선도국으로서 관련 산업 생태계에서 주도권을 강화하며 자국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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