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극장에 갈수 없다면…OTT·온라인으로 보는 공연
디즈니+서 '엘리자벳'·'팬텀' 등 EMK 뮤지컬 6편 서비스

국립극단·예술의전당도 온라인 극장서 공연 실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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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에서 서비스 중인 EMK 뮤지컬들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추석 연휴에 귀성이나 여행 일정으로 극장을 찾지 못하는 공연 팬이라면 온라인 극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은 어떨까.

국내외 인기 뮤지컬부터 온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연극과 공연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온라인 극장에서 서비스되는 작품을 소개한다.

EMK뮤지컬컴퍼니는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웃는남자', '팬텀', '마리 앙투아네트' 등 인기 뮤지컬 6편의 실황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옥주현과 이해준이 출연한 '엘리자벳', 카이와 박강현이 출연한 '엑스칼리버'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을 PC와 모바일로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이들 작품은 실황 녹화 과정에서 영상·음향 기술을 활용해 관람 몰입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몬테크리스토'의 경우 8K 화질 시네마틱 카메라 14대로 실황 영상을 촬영해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엘리자벳'은 돌비 애트모스 기술을 도입해 현장감을 살린 음향을 선사한다.

디즈니+는 유명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의 실황 영상도 서비스 중이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한 사람인 알렉산더 해밀턴의 생애를 힙합 음악으로 엮은 작품으로, 내각 회의에서 '랩 배틀'을 벌이는 해밀턴의 색다른 모습이 등장한다.

작품은 2015년 초연한 뒤 이듬해 미국 토니상 시상식에서 11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초연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인기 뮤지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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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국립극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극단은 온라인 극장을 통해 '벚꽃동산', '만선' 등 극단을 대표하는 연극의 실황 영상을 유료로 제공한다.

배우 이봉련이 주인공 햄릿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 '햄릿', 프랑스 극작가 몰리에르의 작품을 원작으로 출연진의 유쾌한 호흡이 돋보이는 '스카팽'도 선보이고 있다.

다음 달 국립극장에서 공연을 앞둔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을 온라인으로 미리 만나보는 것도 가능하다.

국립극단은 작품별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을 갖춰 영상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보편적 극단의 '닐 암스트롱이 달에 갔을 때', 윤무아의 '목련풍선' 등 국립극단 작품이 아닌 연극도 기획초청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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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디지털 스테이지' [예술의전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7월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한 예술의전당 디지털 스테이지에서는 클래식 공연과 연극, 서커스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 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

회원가입만으로 임윤찬의 피아노 리사이틀, 발레 '지젤', 연극 '오셀로' 등 100편의 공연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서커스 공연 '두 바퀴 자전거', 퍼펫을 활용한 공연 '달래이야기' 등 어린이와 함께 감상하기 좋은 영상도 제공한다.

유료 콘텐츠로는 최근 공연된 오페라 '물의 정령'과 미샤 마이스키의 첼로 리사이틀 등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 최신 작품들이 있다.

c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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