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관은 깃털이 아니다
"진정한 지도자는 왕관의 무게를 깨달아야 한다." 는 문구는 단순히 웅장한 수사가 아니다. 이는 권력을 쥐는 모든 이에게 던지는 엄중한 경고이자, 리더십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이다.
우리는 종종 지도자의 왕관만을 본다. 화려한 지위, 주목받는 연단, 명령할 수 있는 권한, 그리고 그들이 누리는 특권을 말한다. 많은 이들이 이 '왕관'을 얻기 위해 경쟁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공동체를 이끌어갈 자격이 있는 리더는, 그 왕관이 깃털처럼 가벼운 장식이 아님을 아는 사람이다.
- 책임이라는 '무게'
왕관의 무게는 곧 책임감이다. 지도자의 한 번의 결정은 수많은 구성원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가벼운 말 한마디, 성급한 판단 하나가 공동체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이 '무게'는 밤잠을 설치게 하는 고뇌를 동반한다.
리더는 가장 먼저 위험에 맞서고, 가장 늦게 안식처로 들어가야 하는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자신의 안위보다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하는 자기 희생이 이 왕관을 지탱하는 진정한 버팀목이다. 높은 자리는 사람들의 환호와 동시에 질타를 받는다. 때로는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집중되는 고독한 순간을 견뎌내야 한다. 이 외로운 짐을 기꺼이 짊어지는 것이 왕관의 무게다.
- 가벼운 왕관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만약 지도자가 왕관의 무게를 느끼지 못한다면, 그들은 권력을 개인적인 영달이나 안락함, 혹은 보복의 도구로 사용하기 쉽다. 가벼운 왕관은 리더를 오만하게 만들고, 결국 그 공동체는 나침반을 잃고 표류하게 된다. 무게를 느끼지 못하는 왕관은 결국 지도자 자신을 무너뜨리고, 그가 이끌던 모든 것을 위험에 빠뜨린다.
진정한 리더십은 자신이 받은 권력이 얼마나 무거운 책임인지를 매 순간 깨닫는 겸손함에서 시작된다. 왕관을 쓴다는 것은 봉사자가 되는 것이며, 그 무게를 기꺼이 짊어지겠다는 약속이기하다.
우리 사회의 모든 지도자가 자신의 어깨를 짓누르는 왕관의 무게를 정직하게 느끼고, 그 무게만큼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기를 기대해 본다. 그것이야말로 공동체가 리더에게 부여한 가장 큰 의무이자 신뢰이기 때문이다.
김창권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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