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율호 홈페이지)


[조중동e뉴스=김혜빈 기자]

AI·스토리지·IP 기술 기반의 신성장 동력 확보…새 이사진 선임으로 경영 쇄신 가속

㈜율호가 새로운 사명 ‘멤레이 비티(MEMRAY BT)’를 내걸고 글로벌 AI·스토리지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도약을 선언했다. 회사는 12월 4일 개최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 변경과 이사 선임 등 대대적인 경영 구조 재편안을 통과시키며, 기업 체질 개선과 혁신 추진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번 임시 주주총회는 서울 강남 테헤란로 메디톡스빌딩에서 열렸으며, 정관 변경안은 회사명 변경과 영문 명칭 ‘MemRAY BT Co., LTD.’ 채택, 홈페이지 주소 개편, 액면가 500원에서 2,500원으로의 변경을 포함했다. 또한 데이터 저장·처리 기술, 스토리지 장비 개발 등 신규 목적사업이 대폭 추가되면서 사업 다각화를 위한 중장기 전략이 본격화됐다.

멤레이와의 전략적 협력 확대…글로벌 시장 공략 위한 정체성 재정립

율호가 선택한 새로운 이름 ‘멤레이 비티(MEMRAY BT)’는 이미 회사가 추진 중인 기술 협력의 방향성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율호는 차세대 메모리·스토리지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테크 스타트업 ‘멤레이’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IP·AI·스토리지 시장으로 진출하는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멤레이는 최근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서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를 상대로 GPU–스토리지 직접 데이터 전송 기술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며 국제적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 기술은 CPU를 우회해 데이터 이동 효율을 극대화하는 고성능 컴퓨팅(HPC) 핵심 기술로, AI 서버 시장에서도 매우 높은 파급력을 갖는다. 특히 이번 소송은 미국의 전문 소송펀드가 한국 기술기업의 특허 소송에 직접 투자한 최초 사례로 기록되며, 멤레이 기술의 잠재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뒷받침한다.

34건의 원천특허 기반…IP·기술·제품·소송을 아우르는 ‘동반성장 모델’ 구축

양사는 멤레이가 보유한 국내외 34건의 원천특허를 기반으로 차세대 메모리 기술 공동 개발에 착수한다. 그 범위는 ▲ByteFlash(Flash 기반 DRAM 활용 기술) ▲PRAM 컨트롤러 기술 ▲데이터 경로 IP 라이선싱 ▲신규 디바이스 공동 개발 등 광범위하다.

업계에서는 “IP 기반 사업모델, 기술 개발, 글로벌 시장 진출이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는 국내 중견기업 중에서도 보기 드문 형태”라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경영 전면 쇄신…새로운 이사 선임으로 글로벌 전략 추진력 강화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경영 안정성과 사업 확장력을 강화하기 위한 이사 선임도 이뤄졌다. 사내이사(임기 3년)로는 김병삼 PT. Cantika Indonesia 대표이사,
심동민 전 ㈜오메르 사장, 전영아 ㈜모멘텀파운데이션 본부장을,
사외이사(임기 3년)로는 최준혁 ㈜유준산업 사내이사, 이영구 법무법인 인월 전문위원, 최형옥 전 환경부 부이사관 등을 선임하였다.

새로운 이사진은 사업 개발, 해외 네트워크, 기술·정책·법률 등 다양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멤레이 비티의 글로벌 전략 실행에 큰 힘을 실을 전망이다. 이사회 결의에는 사외이사 2명이 참석했으며, 주총은 적법하게 진행됐다.

한편 기존 임원진인 이상천·박금성·김세윤 등은 일괄 사퇴하며 경영 체계는 한층 정비되었다.

“사명 변경은 재출발의 신호탄”…기업 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 비전 제시

멤레이 비티 관계자는
“이번 사명 변경은 단순한 이름 교체가 아니라 글로벌 기술기업으로 재도약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멤레이와의 협력은 지분투자를 넘어 차세대 기술·IP·스토리지 시장을 함께 개척하는 동반성장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신규 이사진 구성 이후 사업 구조가 확장되면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가 예상되며, 매출·수익 개선 모두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업계 역시 “멤레이 비티의 이번 결정은 글로벌 AI·스토리지·IP 시장 공략의 실질적인 시작”이라며 향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무대 향한 도전…멤레이 비티의 다음 행보에 이목 집중

국내 기술기업 멤레이의 특허 소송과 율호의 사명 변경, 신규 이사 선임은 단편적인 변화가 아니다. 이는 특허(IP) 경쟁력 + 기술 개발 +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세 축을 아우르는 새로운 성장 전략의 출발점이다.

기업 이름을 바꾸고, 이사진을 재편한다는 것은 결국 책임과 비전, 그리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선언이다. 멤레이 비티는 이번 변화를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술 무대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 준비를 끝마친 것으로 보인다.

[김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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