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하기전 ‘세이브 어스(earth), 세이브 어스(us)’ 봉사단체 주요 일원(중앙 하연순 단장)
[조중동e뉴스=김혜빈 기자]
- 3.1정신 품은 아침청소, 지구와 우리를 함께 살리는 31번째 환경정화 캠페인
11월 12일 새벽,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파고다공원) 앞 삼일문에는 이른 시각부터 분주한 손길이 모였다. 3.1운동의 발상지이자 독립선언문이 낭독된 역사적 현장에서 ‘세이브 어스(earth), 세이브 어스(us)’ 봉사단이 제31회 환경정화 캠페인을 펼쳤다.
깨끗한 환경보호를 주장하는
‘세이브 어스(earth), 세이브 어스(us)’ 봉사단체의 하연순 단장
이번 행사에는 김명수 한국노동경제연구원 원장을 비롯해 이정애 애몽화장품 회장, 최승인 드론 회장, 양윤정 SR의료재단 이사장, 송해룡 광성산업개발 회장, 한남희 삼아알미늄 회장 등 각계 주요 인사들과 시민 자원봉사자 3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탑골공원과 종로3가 일대에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불법 광고물을 제거하며, 노후된 시설물을 정비하는 등 도심 속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탑골공원은 1919년 3.1독립선언이 낭독된 상징적인 장소다. 봉사단은 이곳에서 ‘나라를 지킨 독립운동처럼, 지구를 지키는 실천운동’이라는 슬로건 아래, 3.1정신을 되새기며 환경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른 새벽 탑골공원에서 조식을 기다리는 어르신들
금곡학술재단 하연순 이사장은 “세이브 어스(earth)는 지구를 살리고, 세이브 어스(us)는 우리 자신을 살린다는 뜻”이라며 “환경 보호는 선택이 아닌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탑골공원 청소를 시작한 지 벌써 31회째가 되었다”며 “매번 초심으로, 과거의 희생을 기억하고 미래의 깨끗한 세상을 다짐한다”고 전했다.
김명수 한국노동경제연구원 원장은 “환경 보호는 노동과 경제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다”며 “오늘의 작은 행동이 지속 가능한 사회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애 애몽화장품 회장은 “기업은 이윤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이번 활동을 계기로 친환경 경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참여한 방학영 부동산거북이 대표는 “3.1절의 정신을 되새기며 이렇게 직접 행동으로 참여할 수 있어 감동적이었다”며 “이런 실천이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이번 31회를 계기로 환경정화 활동을 정례화하고, 시민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단순한 청소를 넘어 시민 인식 개선과 행동 변화를 이끄는 ‘생활 속 환경운동’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기청소에 처음 참가한 양윤정 SR의료재단 이사장 모녀
양윤정 SR의료재단 이사장은 “오늘의 이 작은 행동이 모여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며 “3.1정신이 지구를 살리는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를 마친 후 봉사자들은 인근의 120년 전통 설렁탕집에서 따뜻한 아침식사를 함께하며 서로의 노고를 격려했다. 송해룡 광성산업개발 회장은 “아침 청소는 봉사활동이 아니라,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내 집을 청소하듯 거리와 공원을 돌보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깨끗한 환경보호를 주장하는
‘세이브 어스(earth), 세이브 어스(us)’ 봉사단체 참가자 일동
100년 전, 조국의 독립을 외쳤던 그날처럼, 오늘의 자발적인 손길들은 ‘지구의 독립’을 위해 묵묵히 쓰레기 봉투를 들었다. “세이브 어스(earth), 세이브 어스(us)”, 그 이름처럼, 지구를 살리는 일은 곧 우리 자신을 살리는 일임을 증명한 뜻깊은 하루였다.
“지구를 지키는 일,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위대한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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